베일리의 독서 목록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잡학사전에서 김영하 작가님께서 하신 말씀이 있다.

책은요 읽을 책을 사는 게 아니고
산 책 중에 읽는 거예요

 

하지만 나는 오늘도 개발 서적은 산다.

책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건, 읽은 책에서 얻은 지식으로 인해 그 다음 책을 읽는 것이 더 재밌어 진다는 것이다.

그렇게 욕심쟁이는 사고픈 책과 읽어야 할 책, 추천하는 책들을 사야한다는 핑계로 수집에 열을 올렸고,

어느 순간 서랍을 채우다 못해 집안 곳곳에 서적들을 널부러져 있는 모습을 보고서

 

바보같고 미련한 짓.

하지만 후회는 한 톨도 남지 않는 어리석은 일.

 

사는 행복을 느끼지만 목표치가 없으면 읽지 않을 것 같은 나약한 나에게

심지어 책 한 권을 조목조목 읽고도 이해가 못하면 한 줄을 세네번씩 읽는 곰같은 나에게

당근과도 같은 채찍질을 하기 위해 책들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책 리스트는 추천을 하기엔 너무 마구잡이인 지라

누군가에게는 너무 소소한

누군가에게는 재미가 없고

누군가에게는 읽을 가치가 없는

책일 수가 있다.

 

하지만 부족한 나에게는 한권 한권이 소중하기에

공감을 바라는 것이 아니라, 안일한 나에게 동기부여를 주기 위해 작성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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