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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작하는 마음 본문
29살에 큰 마음을 먹고 개발자로 이전하게 된 이후부터 계속해서 성장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늦은 시작인만큼 남들보다 열심히 하려고 노력했고, 더딘 성장이지만 조금씩 자라나는 것을 느꼈습니다.
아무것도 모른채 첫 회사에서 프론트엔드와 백엔드, 디자인의 구별이 없는 대표 아래(사실 저도 몰랐던) 1년, 저는 어느새 PHP 개발자가 되어, 이후 이직한 회사에서도 PHP로 뿌리를 내리게 되었습니다.
첫 번째 회사에서는 PHP 프레임워크가 아닌 한국 CMS로 이루어진 XE(Xpress Engine)를 기반으로 유지보수를 중심으로 진행했습니다. 개발적인 일보다 디자인과 잡다한 일이 더 많았고, 그렇게 1년이 흘러갔습니다.
이직한 회사 또한 PHP의 외국 CMS인 워드프레스(WordPress)이 중심으로 되어있는 회사였습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ajax도 모르던 시절이라 매일 혼나다시피 작업을 진행하고, 매일매일 공부하는 하루하루가 되었습니다. 그래도 그때만해도 성장해나가는 저의 모습을 보며 만족하고 있었습니다.
어느덧 선임이 하나둘씩 탈출하는 모습을 바라보면서도 저는 자리를 지키게 되었습니다. 3년차가 될 쯤, 제가 제일 선임이 되어 개발 외적인 일들을 도맞기 시작했습니다. 그래도 이때만해도 모든 건 경험치라는 생각과 함께, 서버를 담당하고, DB를 관리하고, 제작한 프로젝트를 클라이언트에게 교육 담당까지..
서서히 메인 개발에서 멀어지고 기존 레거시의 유지보수와 팀장만을 담당을 맡아 그렇게 6년차가 지날쯤, 나름 회사의 초기 멤버라 편한 출퇴근(원격근무)와 기간에 비해 나쁘지 않은 안정적인 연봉..
더이상 이대로는 도태되어가는 나를 느끼며, 희망이라는 것이 없다는 걸 깨닫고 회사를 그만두자는 마음과 함께, 항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나이와 상관없이 개발에 몰두하여 무언가를 만들어내는, 그런 제 자신이 살아있음을 느끼고 싶습니다.
이 항해가 저의 새로운 돌파구가 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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